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13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차세대 고급 스포츠 세단 'CTS-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캐딜락 모델명에 ‘V’가 붙는 차량들은 고성능 모델이다. CTS-V는 8기통 6.2L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40마력을 내는 스포츠 세단이다. 엔진이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인 최대토크는 87.2kg·m다. 스포츠카 포르쉐 911 터보S의 최대 토크는 44.92kg·m이다.
캐딜락은 CTS-V가 112년 캐딜락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 고효율 1.7L 수퍼차저와 결합된 직분사 연료 제어 시스템을 통해 3.7초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2㎞다.
패들 시프트 컨트롤(운전대 뒤에 손잡이가 있어 기어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포함한 8단 자동 변속기는 주행 성능을 더욱 높였다. 컨트롤 시스템은 트랙 레이스 등에서 안정적인 초반 가속을 도와준다 퍼포먼스 알고리즘 시프트 기능은 고성능 드라이빙 시 차량의 성능을 최적으로 끌어 올린다.
차체는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의 첨단소재를 적용해 한층 가벼워진 반면 초고강성 강판 사용량은 늘려 차체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25%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응답성이 40% 향상된 3세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퍼포먼스 트랙션 관리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강력하고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외관은 CTS만의 모습을 유지했다. 전면부 캐딜락의 상징인 방패형 그릴 크기를 키워 엔진룸의 흡기량을 더 늘렸다. 탄소섬유로 제작해 가벼워진 보닛과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등은 공기 저항 계수를 줄여 더 뛰어난 주행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세미 아닐린 가죽 및 스웨이드 소재가 운전대, 의자, 기어 등에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0 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최고급 하이퍼포먼스 레카로 시트가 장착돼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유지해준다.
이밖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큐(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스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이 포함됐다. 캐딜락은 3세대 CTS-V를 올 하반기 중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