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바다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바다는 "세계적인 명작을 뮤지컬로 올리고, 아시아 초연에서 스칼렛 오하라를 맡은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엄마가 이런 역할을 했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바다는 스칼렛 오하라 역할을 운명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과거 S.E.S 활동 당시에 앙케이트 조사가 있었을 때 내가 우리 세 멤버 중에서 스칼렛 오하라로 뽑힌 적이 있었다"라며 "당연히 유진이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기쁘게 생각하면서 놀라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다는 "굳이 끼워 맞추자면 내가 실제로 카톨릭 종교를 가지고 있다. 많은 세례명 중에 비비안나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비안리라는 배우를 좋아했다"라고 덧붙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지난 9일부터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올렸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 그리고 자유를 향한 외침을 담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정의롭고 현실적인 인물로 스칼렛에게 첫 눈에 반한 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레트 버틀러는 김법래와 임태경, 주진모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얻어야 하는 철부지 숙녀에서 전쟁을 겪고 점점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인 스칼렛 오하라는 바다와 서현이, 스칼렛에게 끝없는 구애를 받는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는 마리클리와 정상윤이,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은 김보경과 유리아가 연기한다.

내달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seon@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