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호주)=뉴시스】김태규 기자 = 나빌 말룰(53·튀니지)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 축구 대표팀도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룰 감독은 12일 오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서 주전 수비수 후세인 파델(31·알 와흐다)의 부상 사실을 털어놨다.
말룰 감독은 "한국팀도 부상자가 있지만 우리도 호주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세인 파델이 있다"면서 "그가 빨리 회복해 한국전에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파델은 A매치 48경기를 소화한 쿠웨이트의 주전 수비수다. 지난 9일 호주와의 개막전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전반 8분만에 쿠웨이트에 선제골을 선물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는 후반 12분 아메르 알 마타우그(26·알 카드시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보통의 경우 중앙 수비는 경기 도중 안 바뀌는 관행을 깨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에게 의문의 눈길이 쏠렸다.
이 밖에도 말룰 감독은 공격수 바데르 알 무타와(30·알 카드시아)와 유세프 나세르(25·카즈마SC)의 부상 사실도 인정했다.
알 무타와는 A매치 150경기 출전에 47골을 넣은 골잡이다. 나세르는 A매치 56경기 출전에 32골을 기록한 새로운 간판이다.
이들은 부상을 입어 호주와의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말룰 감독은 고민 끝에 미드필더 아지즈 마샨(26·알 카드시아)을 원톱으로 하는 사실상의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부상으로 이청용(27·볼턴)·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쿠웨이트 역시 공수에 거쳐 주요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어 양 팀 모두 베스트의 전력으로 나설 수는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