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끈적끈적'했던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대놓고 섹시해졌다. 격정적으로 엉덩이를 흔들며 남심을 유혹한다.
하지만 섹시함에 가려진 이들의 진짜 의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위글' 댄스는 이미 외국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핫 한 춤. 국내에서는 헬로비너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퍼포먼스다. 이들의 도전 정신을 그저 '섹시하다'고 평하기는 아깝다.
헬로비너스는 5일 정오 신곡 '위글위글(Wiggle wiggle)'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위글위글'은 용감한 형제와 프로듀서 별들의 전쟁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곡으로, 최근 트렌디하고 핫한 장르로 꼽히는 래칫 뮤직(Ratchet music)의 세련되고 리드미컬한 리듬이 인상적인 메인스트림 힙합 곡. 지난 11월 발매한 '끈적끈적'에 이어 다시한번 용감한 형제와 호흡을 맞췄다.
듣기 쉬운 힙합리듬에 '씰룩씰룩', '위글위글', '빙글빙글' 등의 반복되는 가사가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후렴구 마지막에 하이톤으로 부르는 '엉덩이를 씰룩씰룩씰룩' 파트는 중독성에 방점을 찍는다. 특히 나라, 앨리스, 서영, 여름의 안정적인 보컬라인에 라임과 유영의 끈적하면서도 귀에 착 감기는 래핑은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장 주목해볼만한 점은 이들의 도전 정신이다. '위글 댄스'는 국내 아이돌 시장 헬로비너스가 처음 도입한 장르. 허리와 골반을 이용해 엉덩이를 파워풀하게 흔드는 것이 포인트다. 이 춤은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국내 도입이 망설여질만 하다. 또한 쉽게 터득할 수 없는 노난도의 춤인 것도 사실. 헬로비너스의 이번 '위글위글'은 실력을 바탕으로한 과감한 도전임이 확실하다.
특히 이들은 흔들림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이미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음원 공개에 앞서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뒤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게 자신들의 이름을 올려놨다. 허리를 이용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유지하면서 실력을 뽐낸 것이 도움이 됐다.
헬로비너스는 최근 멤버를 재정비하며 팀의 색깔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끈적끈적'에 이어 선보인 이들의 섹시하고 과감한 도전은 앞으로 이들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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