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 네티즌들에게 “현재 한국과 중국은 어느 때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어로 “신녠콰이러, 완스루이(新年快樂, 萬事如意)”라는 새해 인사를 담은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신녠콰이러, 완스루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이다.
박 대통령의 새해 인사는 앞서 지난 1일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으로부터 받은 중국 네티즌들의 새해 인사 인터뷰 영상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이 더욱 늘어나고 문화로 서로 공감대를 넓히며 양국이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세계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해 첫날 중국 각지의 네티즌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인터뷰 영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진심 어린 마음과 우의가 느껴졌고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돈독한 한중관계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많은 독자들이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저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지난 2013년 5월 출간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중국어판(絶望鍛鍊了我)은 중국 현지에서 출간 6개월 만에 15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님의 방한과 교역 3000억 달러 시대를 앞당길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도 이뤘다”면서 “양국의 정서적 교감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국민 간 교류도 800만명을 넘어 1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 관광의 해’와 내년 ‘한국 관광의 해’를 계기로 양국 국민들의 상호 방문이 더욱 늘어나고, 문화로 서로 공감대를 넓히며 더욱 가까워지는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세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인민망은 이날 홈페이지에 박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를 톱 기사로 게재했다. 인민망은 “박 대통령 취임 후 한·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앞서 인민망은 지난 31일 새해를 맞아 중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등을 담은 7분 17초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영상에 출연한 중국인들은 박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우정도 오래가길 바란다” 등의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