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강대리에 이어 하대리까지, 진짜 '미생'들이 '미생물'에 온다.

tvN 드라마 속 강대리와 하대리로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오민석과 전석호가 '미생'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에 동일한 역할로 재차 출연하게 된 것.

이미 오민석은 지난 2일 방송된 '미생물'에 출연해 원작 드라마에서 이슈가 됐던 "내일 봅시다"를 연발했다. 장백기(황제성)가 안영이의 체취를 맡으며 변태스러운 행각을 벌일 때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나타나 조용하고 묵직하게 건네는 "내일 봅시다"는 '미생물'의 큰 재미요소가 됐다. 또한 1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장그래(장수원)과 한석율(이용진)을 향해 "다음주에 봅시다"라는 변형된 대사로 2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어 전석호도 하대리로 돌아온다. 원작 드라마 초반에 안영이를 향해 짜증섞인 샤우팅을 외치던 그 모습 그대로다. 2회 예고편에 잠깐 등장한 하대리(전석호)는 안영이(장도연)을 향해 "야 안영이"를 외치더니 "집에 가서 푹 자라고 두꺼운 솜이불 덮고"라는 몰입한 정극 연기를 펼쳐냈다.

진짜 같은 '가짜'도 온다. 평소 'SNL코리아' 등을 통해 다양한 성대모사를 펼쳤던 개그맨 정성호가, 인턴사원 최종 피티 장면에서 최전무로 등장해 배우 이경영에 빙의한듯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또한 1회에 이어 깜짝 카메오도 대거 등장한다. '코미디 빅리그'에 인기 코너의 개그맨들은 장그래-한석율 팀과 경쟁하는 인턴들로 등장한다. 밴드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도 피티에 참석한 원인터내셔널 임원으로 등장해 장수원에 버금가는 로봇 연기를 펼칠 예정.

'미생물'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주인공 장그래(장수원 분)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미생물'이었던 주인공이 점점 '생물'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tvN 신년특별기획으로 오는 9일 방송되는 2회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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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회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