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논란에 이어 자신의 성향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25일 게재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우익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는 허지웅이 전라도 광주 출신이기에 편향된 의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지웅은 "광주 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 건 니들 꼴 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커녕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 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 편도 아니다"라며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놈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돼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 2000년대만 해도 저런 말 창피해서 누구도 쉽게 못했다. 이런 식의 퇴행을 참을 수가 없다"라고 격하게 말했다.

허지웅은 이어 "진영 논리에 함몰되면 위험하다 오랫동안 이야기해왔고 나꼼수 논란, 26년 비판, 변호인 논란 때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쓰려 애썼다. 양 진영 극단에서 지들 입맛대로 그때는 종편 부역자라고 욕하다가 이제는 홍어 좌빨이라니 니들 안에는 내가 대체 몇 명이냐"라고 말했다. 또 "홍어 좌빨 전라도 차별 운운하는 놈들을 주변에 두면 안 된다. 이런 식의 배제와 혐오 욕망을 입 밖에 꺼내는 게 얼마나 창피하고 끔찍한 짓인지 공동체의 강제가 필요하다. 일베 테러나 서북청년단 결성에서 보여지듯 이들의 폭력은 더 이상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다"라며 "'전남 홍어라서'라는 지적엔 외가인 광주에서 태어나 2년밖에 살지 않았기에 니들 임의의 그 알량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음을 밝힌다. 하지만 근현대사 내내 실제 인종 혐오로 기능한 지역 차별을 감안할 때 광주를 고향이라 부르는 게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허지웅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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