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세월은 빨리도 흘러간다. 지난해 11월 이기자 수색대대 편에서 ‘진짜사나이’ 멤버들의 첫 후임으로 등장해 사랑을 독차지 했던 김형근 이병이 병장으로 재등장했다. 김형근 이병 뿐 아니라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진짜사나이’ 멤버들과 진한 전우애를 나눴던 일반인 병사들은 전역을 해 사회인 혹은 방송 당시보다 올라간 계급의 늠름한 군인으로 등장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진짜사나이’ 제1회 전우회 창단식을 갖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우회 창단식은 만기 전역을 앞둔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등 말년 휴가를 받은 멤버들을 위해 '진짜사나이' 제작진 및 멤버들이 준비한 시간. 전역을 앞두고 그간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다시 만나게 된 말년의 병사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우회 창단식에는 '아기 병사' 박형식이 깜짝 출연한 가운데 그간 '진짜사나이'와 인연을 맺었던 일반인 병사들이 총출동했다. '파인애플 상병'으로 헨리와 신경전을 벌였던 박광열 상병부터 시작해 악마 '진짜사나이' 최초의 구멍 사수 이동근, 이기자의 타이슨 권순성, 맹호부대 안평훈, 이기자 수색대대 김형근 등 '진짜사나이'를 빛냈던 일반인 병사들이 속속 등장해 훈훈함을 안겼다.

멤버들의 선임 및 조교로 활동했던 병사들은 어느새 전역해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이 돼 있었다. 백마부대에서 서경석의 사수였던 김철환 일병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서경석에게 사회를 부탁해 방송 후에도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는 인연을 공개했다. 파인애플 상병 박광열은 ‘진짜사나이’에서 헨리가 찾아준 별명으로 인해 직장인 마트에서도 파인애플 담당을 맡고 있었다. 무엇보다 해맑기만 했던 김형근 이병은 어느덧 늠름한 병장의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김형근 병장은 이병일 당시 ‘진짜사나이’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는 생활관에서는 파리를 잡기 위해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다녀 웃음을 주고 무박 4일 훈련을 하며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새내기 이병의 풋풋함으로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팔굽혀펴기 왕으로 꼽힌 장혁이 포상으로 얻은 휴가증을 건네자 이를 받고는 눈물을 흘려 뭉클한 전우애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제 전역을 80일 앞둔 김형근 병장은 수색대대에 걸맞는 ‘몸짱’ 병사였고, 갯벌에서 펼쳐진 참호격투에서 방송 당시는 자신보다 계급이 높았던 박형식과 치열한 격투 대결을 벌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진짜사나이'가 준비한 말년 휴가 특집은 멤버들 뿐 아니라 일반인 병사들의 성장을 보여주며 남다른 의미를 만들었다. 매번 새 부대를 찾아가 새로운 부대에 적응해야만 했던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편안하고 따듯한 마음으로 그간 함께했던 전우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훈훈한 행사로 또 한 번의 쉼표를 찍은 '진짜사나이'가 걸어갈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는 '진짜사나이' 제1회 전우회 창단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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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