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첫 '부부 경무관'이 탄생했다. 경찰청이 17일 경무관 승진 내정자로 발표한 현재섭(51)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장은 올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해경(55) 서울 송파서장의 남편이다. 경무관은 군인으로 따지면 '별'과 같다.

우리나라 경찰 사상 첫 ‘부부 경무관’이 되는 현재섭(왼쪽)·김해경씨.

현 과장은 경찰대 1기로 1985년 경위로 입문했고, 아내인 김 서장은 1980년에 순경으로 시작했다. 두 사람은 1992년 경찰청 정보국에서 반장과 주임 관계로 만나 1995년 결혼했다. 현 과장이 상사였다. 현 과장은 2006년 총경 승진했고, 김 서장은 2년 뒤인 2008년 총경 승진했으나 경무관은 아내가 먼저 달았다. 당시 학교 폭력, 청소년 선도, 성매매 여성 관련 업무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사상 네 번째 여성 경무관이 됐다. 남편은 경북 울진서장, 국회경비대장, 서울 남대문서장, 경찰청 수사기획과장을 거쳤다.

이날 발표된 경무관 승진 내정자에는 박기호 정보2과장, 박명춘 사이버범죄대응과장, 이상로 교통안전과장, 김교태 재정담당관, 김헌기 강력범죄과장, 하상구 수사기획과장, 유진형 감찰과장, 송민헌 인사과장(이상 경찰청), 최해영 인사교육과장, 박생수 교통안전과장, 김남현 광진서장, 정창배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실(파견), 김창룡 여성청소년과장, 김진표 경무과장, 이준섭 101경비단장, 김병구 경비1과장(이상 서울청), 박석일 광주청 청문감사관, 박세호 충북청 정보과장, 김수희 안산상록서장, 정승용 인천청 보안과장, 김흥진 김해중부서장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