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수 기준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털호텔그룹(IHG)이 미국의 부띠끄호텔 그룹 킴턴(Kimpton)을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각) IHG가 미국 내 62개의 부띠끄 호텔과 여기에 딸린 71개의 독립된 식음료매장을 운영하는 킴턴을 4억3000만달러(약 4655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IHG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부띠끄 호텔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도심 중심지에 있으며 주머니사정이 넉넉한 젊은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아 호텔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야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국에 본사를 둔 IHG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470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인터컨티넨털’과 저가 체인인 홀리데이 인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크라운플라자’ 정도를 제외하면 ‘중상급’ 시장을 책임질 브랜드가 마땅치 않았다. IHG는 이번 인수로 1만1300개의 객실을 추가해 업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미국 투자은행 선트러스트로빈슨험프리는 같은 날 배포된 보고서에서 “킴턴 인수가 IHT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리처드 솔로몬 IHG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HG는 한발 앞선 온라인 여행사와의 협력 노하우에 디지털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노하우 등을 접목해 킴턴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00만명에 이르는 킴턴의 기존 이용객을 의식한 듯 “(킴턴의) 고유한 사업 방식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