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감독 피터 잭슨)가 지난 주말 유럽 등지 등 37개국에서 개봉해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201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워너 브라더스에 따르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지난 주 독일, 프랑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뉴질랜드 등 37개국에서 선 개봉해 1억 1,7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독일에서 2014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영국에서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비롯한 중간계 6부작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앞서 개봉한 국가 모두 전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보다 높은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하는 가운데, 예매점유율 1위(영진위 등)를 기록 중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개봉과 동시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어 '호빗: 뜻밖의 여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그리고 2014년 대단원을 맺을 '호빗: 다섯 군대 전투'까지. 영화는 하나의 역사를 이뤘다.

국내에서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 387만 명,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2002) 518만 명,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596만 명, '호빗: 뜻밖의 여정'(2012) 281만 명,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228만 명까지 5편에 걸쳐 2,0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특히 시리즈의 마지막이란 점과 시사 후 긍정적인 반응 등으로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다.

한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한 세기 전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쓴 J.R.R 톨킨의 중간계 세상을 스크린에 부활시켜낸 감독이자 작가, 제작자인 피터 잭슨이 영화화를 위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어진 16년 간의 여정을 마감하는 작품이다.

피터 잭슨 감독은 "우리는 '호빗' 시리즈를 만들면서 의식적으로 관객들이 이 여정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연결되는 것임을 느끼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이 시리즈를 보게 될 미래의 관객들은 이 여섯 편의 영화를 하나의 연대기로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2D 버전과 더불어 3D와 HFR 3D 등의 상영방식으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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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