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이 돌아온다. 지난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던 가천대 의대(구 가천의과대학)가 2015학년도부터 학부로 복귀하면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 규모는 정시모집 13명과 수시모집으로 뽑은 15명을 합해 총 28명이다. 전 교수진은 이번 학부 전환을 위해 지난 1년간 대비해왔다.
◇6년 전액 장학금, 가천 G11 프로젝트 등 차별화된 혜택과 교육과정
가천대 의대는 2015학년도 신입생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체계적인 교과 과정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의과대학 신입생이 6년간(의예과 2년+의학과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지난 3월엔 의대 전용 기숙사를 개관했다. 의대와 병원에서 도보 3분 이내에 있다. 의대 재학생만을 위한 학생지원센터도 운영한다. 학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물론 자기 계발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졸업 후엔 협력 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하 '길병원')에서의 인턴 보장 등 많은 기회를 부여한다.
교육 과정으로는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인턴·전공의 수련 과정 5년으로 총 11년 과정을 연계한 '가천 G11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교수 1명이 학생 4명의 멘토가 돼 밀착 관리하면서 의학 교육을 단계적으로 심화시켜 일관된 학습 성과를 유지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그중 포트폴리오 평가제도의 경우, 학생이 의학과 교양 면에서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학습해 석사 수준의 최종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교수들이 돕는다. 박국양 의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은 "때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돼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선배로서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나눌 계획"이라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인격을 갖춘 '가슴 따뜻한 의료인'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기존 의학전문대학원이 유지해온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활용한다. △미국 토머스제퍼슨의대 △독일 아헨의대 △중국 베이징의대 등 외국 유수 의대에 재학생의 약 41%가 파견됐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우리는 최고의 교수진과 시설, 해외 연수 등 다채로운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과 복리후생 제도를 갖췄다"며 "가천대의 인재 육성 의지가 다른 어떤 곳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 연구 인프라, 뇌과학연구원과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대 의대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대학 산하 연구소다. 특히 뇌과학연구원과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이 돋보인다. 2006년 설립된 뇌과학연구원은 아시아 최초로 연구용 7.0T(테슬라)급 MRI와 초고해상도 PET시스템 등 최신 뇌영상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퓨전영상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고자장 공명영상, RF코일기술 등의 연구로 지금까지 진단하기 어려웠던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뇌 연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은 국제실험관리평가인증협회로부터 완전 인증을 받은 동물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마우스대사질환특화센터에서는 유전자 변형 쥐(마우스)를 통한 대사성 질환을 연구 중이다.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과 함께 '가천대 산하 3대 연구소'로 꼽히는 두 연구원은 가천대 의대가 교육부로부터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orld Class University)'에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학 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가천길재단의 집중 투자에 힘입어 길병원은 지난해 국가 지정 연구중심병원의 '톱 3(Top 3)'로 뽑혔다. 연구중심병원이란 치매나 뇌졸중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의료 기술 개발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병원이다.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10곳 중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 응급 의료 전용 헬기 운영 병원으로 인정됐으며, 같은 해 최첨단 암센터를 준공했다. 사립대 병원의 국가 지정 지역 암센터 선정은 길병원 암센터가 처음이었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길병원의 의료 인프라와 가천대의 연구, 교육 역량이 하나로 합쳐지면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며 "가천대 의대 졸업생들은 길병원과 산하 연구소에서 의료인과 의과학자 등 여러 진로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 12월 19일(금)~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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