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윤정환(41) 감독은 왜 잘나가는 사간도스에서 전격 경질됐을까.
윤정환(41) 신임 울산 감독이 다음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3일 오후 2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윤정환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 감독의 첫 공식적인 자리로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윤 감독의 사간도스 경질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 8월 사간도스는 일방적으로 윤 감독을 경질했다. 사간도스가 1위를 질주 중이었기에 검증된 지도자를 내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여러분(취재진)들도 회사에 다니니까 일방적으로 잘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농담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재차 질문이 어이지자 “구단에 전화를 해보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회사와 계약한 입장이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1위를 달리는 팀인데 잘라서 황당했고 어이가 없었다. 회사 방침이라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 여러 가지 부가설명 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경질 후 윤정환 감독을 원하는 J리그 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울산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 감독은 “K리그는 정말 오고 싶었지만 내 나이에 계신 분들이 다들 코치다. 내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내 이야기가 나왔다. 울산이 명문이라는 점에 끌렸다. 충분히 이 팀이라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J리그와 K리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K리그는 일본과 비교해 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선수들 개개인 기량에서 차이가 났다. J리그는 기술적인 부분과 조직적인 부분이 낫다. ACL에서 항상 K리그에 우위에 있다. 축구는 다 같다. 선수들하고 빨리 소통하고 내 지도에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