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티베트 남서부의 브라마푸트라강에 대규모 수력발전 댐을 건설했다. 브라마푸트라강(얄룽창포)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북동부로 흐르는 강이다. 이 때문에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홍수와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3일 티베트 최대 수력발전소인 창무수력발전소가 부분적으로 작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가 부족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댐 건설로 얄룽창포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해수면에서 3300m 위에 지어졌으며, 건설비는 15억달러(약 1조6700억원) 규모다. 총 6개의 구역 중 첫 번째 구역이 먼저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는 중국의 댐 건설로 하류 지역의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중국에 지속적으로 항의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댐 건설은 전력 생산용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 정부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설명을 대부분 수긍했으나, 중국이 실제로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인도 북동부의 특별행정구역)와 인도 북동부의 다른 지역으로 흐르는 강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댐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는 점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