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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올해의 영어단어로 'Vape'가 선정됐다. 전자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우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다.

매년 영어의 변화상을 추적해 그 해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영어 단어를 선정해온 영국 옥스포드대 출판국은 17일(현지 시각) 옥스퍼드 사전 블로그를 통해 "전자담배가 널리 퍼지면서 'Vape' 역시 대중적인 단어가 됐다"며 이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옥스퍼드 측은 'Vape'를 선정한 이유로 SNS 등에서 'Vape'를 사용한 횟수가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영국에서 최초로 전자담배 카페가 생겼고, 미국 뉴욕에서는 실내 전자담배 흡연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면서 이 단어의 사용이 급증했다.

'Vape'는 증기를 뜻하는 'Vapour'를 축약한 단어로, 정확하게는 '전자담배와 같은 기기가 만든 증기를 들이쉬고 내쉰다'는 의미를 가진다. 전자담배 기구,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뜻하는 명사로도 쓰인다.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Vape'와 함께 연인을 다정하게 부르는 표현으로 유행하고 있는 'Bae', 최소한의 정치적 참여를 위한 온라인 정치·사회 운동을 뜻하는 'Slacktivism' 등이 올랐지만, 'Vape'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셀카'를 뜻하는 'Selfie', 2012년에는 총체적 난맥상을 뜻하는 'Omnishambles'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