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법 시행 10년을 맞았다. 그러나 성매매는 사회변화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더 발전(?)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출 또는 가출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자가 15.4%(여자는 19.6%)나 된다.
그러나 피해자 보호실태를 보면 열악하기 짝이 없다. 성매매 청소년 전용쉼터는 2014년 현재 전국에 15개소가 있으나 남성 성매매 피해자 쉼터는 없다. 단순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는 성매매 여성과 달리 남성은 동성애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성매매 남자 청소년을 받지 않아서다. 더구나 현재 대부분의 쉼터시설은 수녀 등 종교단체가 많이 운영하고 있다.
아래 사례들은 ‘다시함께 센터’의 현장소장이 제공한 상담 내용들이다. 남성 성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 작년 8월. 당시 17세 청소년 A. 시도 때도 없이 친아버지에게 죽도록 맞았다. 견디다 못해 서울로 가출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30대 남성 B가 함께 살자고 해서다. 그곳 말고는 달리 도망칠 곳도 없었다. 그 남성은 숙식해결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