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15일 군에 납품할 식료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시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나라 식료공장의 본보기·표준으로 바뀐 조선인민군 2월20일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제534군부대와 과학자·기술자들의 1년간의 공장현대화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이번 사업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평양기계대학·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함흥화학공업대학 등 소속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참여했다.

김정은은 생산지휘정보실·과학기술보급소·종합가공공정·기초식품공정·버터공정·당화공정·포장재공정 등 공장 내 여러곳을 돌아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검정색 인민복 위에 흰색 덧옷을 걸치고 현장을 걸어다녔다. 왼발목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난 듯 이번에도 지팡이 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보행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2월20일공장이 우리나라 식료공업의 기술개건을 추동할 수 있는 공장답게 변모됐다"면서 "다른 식료공장들이 기술개건을 할 때 이 공장을 본보기이자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평했다.

그는 또 "공장현대화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것은 제품생산·품질관리·업무활동 등 생산과 경영활동에 대한 통합생산관리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한 것"이라며 "규모나 지능화·정보화수준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최고"라고 평했다.

김정은은 "고기통졸임생산공정, 된장·간장생산공정, 버터생산공정 등을 자동화·무인화한 결과 원료투입으로부터 포장에 이르는 생산공정들에서 손노동을 없애고 노력을 절약하면서도 생산능률을 훨씬 높였다"며 "제품의 위생안전성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식료품들의 색깔과 맛, 질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1선을 지키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급식시킬 식료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이렇게 훌륭히 현대화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식들을 조국보위초소에 내세운 부모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냐"며 "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도록 기쁘다. 이런 멋에 혁명을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군인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더 많이 안겨주시려고 늘 마음 쓰시던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의 염원을 또 하나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공을 고 김일성 주석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돌렸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공장 내 노동자문화회관을 돌아본 다음 공장 소속 예술소조원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직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황병서·서홍찬·한광상·리재일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