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37)가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아라이는 자유계약선수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입단 계약을 맺고 14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9년 히로시마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08년 한신으로 이적한 뒤 8년 만의 친정행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한신과의 3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으로부터 내년 시즌 연봉 7천만 엔(약 7억 원)을 제받았다. 올 시즌 연봉이 2억 엔이었음을 감안하면 무려 1억3천만 엔이 삭감된 금액이다. 아라이는 올해 외국인 마우로 고메스가 입단하면서 3루수 자리를 뺏기고 대수비, 대타 위치로 밀렸다. 올해 성적은 94경기 43안타(3홈런) 31타점 타율 2할4푼4리.

새 구단을 찾던 아라이는 결국 친정팀 유니폼을 택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매체에 따르면 14일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에서 돌아와달라고 말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마지막은 저를 키워준 곳에서 불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위 매체는 아라이의 내년 시즌 연봉을 2천만 엔으로 추정했다. 한신에서 제시한 내년 연봉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금액이고 올해 연봉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구단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온 아라이는 돈보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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