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양명고, Jr13위)과 홍성찬(횡성고, Jr26위)이 2014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G2)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 김다빈(조치원여고, Jr152위)이 국내 여자선수의 자존심을 지키며 홀로 4강에 올랐다.

정윤성과 홍성찬은 7일 춘천 송암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서 나란히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일본의 와타누키 유스케(Jr154위)를 맞아 첫 세트를 2-6으로 내준 뒤 2세트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네트플레이와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여 6-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윤성은 3세트서 3-0으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으나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려 4-4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공격의 변화를 통해 결국 6-4로 이기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정윤성은 “준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3세트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승인이었다”며 “8일 결승서도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집중해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찬은 치카미 소헤이(일본, Jr145위)를 상대로 2-1(6-3, 2-6, 6-3)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홍성찬은 첫 세트를 6-3으로 무난히 이겼으나 공격의 변화와 끈질긴 디펜스를 펼친 상대에게 두 번째 세트를 2-6으로 내주고 파이널 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홍성찬은 3세트서 상대방과 숨막히는 스트로크 공방을 여러 차례 벌였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특유의 호쾌한 포핸드를 앞세워 여유 있게 6-3으로 승리했다.

여자단식 3회전서는 재활에 성공한 김다빈이 4강에 오르며 한국여자주니어 테니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랜 재활 끝에 돌아와 자신감을 찾고 있는 김다빈은 시드 6번 뤼옌(중국, Jr114위)을 2-0(6-0,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국내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김다빈은 “발목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준결승까지 진출해 매우 기쁘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로 자신감이 많이 회복됐다”며 “준결승서 힘든 상대인 호주의 마디손을 상대하는데 끝까지 집중해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한편 이덕희배 운영위원회는 부대행사로 8일 이덕희배 춘천시 어르신 테니스대회와 춘천 여자 테니스대회를 개최해 춘천 시민과 동호인들을 위한 테니스 축제의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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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