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실 교수,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윤광상 경기지방경찰청 경감이 4일 경찰청 주최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수사대상'을 받았다.

법의학 부문 수상자인 박종태 교수는 20여년간 전남대 법의학교실을 운영하며 광주·전남의 부검을 담당했다. 2001년엔 5·18 무연고 유골 11기 중 6기의 유전자를 분석해 유가족을 확인했고, 올봄에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숙식하며 희생자들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월 국과수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부검 결과도 검증한 법의학 전문가다.

박종태, 박남규, 윤광상.

지난해 국과수에 신설된 법공학부 초대 부장인 박남규 부장은 법과학 부문 상을 받았다. 최근 5년간 121건을 감정했고, 경찰관 대상 화재수사 교육과 신임 순경 대상 법공학 강의도 해왔다. 2008년 미국 화재감식전문가협회로부터 화재폭발조사관 자격도 얻은 화재 전문가다. '유리 파손 형상의 법과학적 해석' 등의 연구 발표도 했다.

윤광상 경기2청 과학수사계 경감은 18년간 460건의 현장 감식에 나선 베테랑이다. 특히 지문 확인 분야에 탁월해 이번 팽목항에서도 신속한 신원 확인에 기여했다. 훼손이 심한 손가락을 뜨거운 물에 팽창시켜 판독하는 '고온처리법'을 개발했다. 이는 부패돼 신원 확인이 어려웠던 유병언 전 회장의 지문을 확인하는 데도 쓰인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