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9

인도에서 자신의 딸을 강간한 범인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 후 고문으로 죽인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고 현지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인도 북부 델리 카주리카스 지역에 거주하는 이 아버지(36)는 지난 2일 자신의 14세 딸을 강간한 이웃집 남성(45)을 직접 고문하다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2달 전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집 남성이 집에 찾아와 홀로 남겨진 딸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피해사실을 신고할 경우 주변에 소문이 퍼져 딸에께 피해가 갈까봐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린 딸이 이로 인해 임신을 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가해 남성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보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지난달 31일 가해 남성에게 의논할 일이 있다며 집에 초청해 저녁 식사를 손수 대접했다. 그는 가해자가 식사를 마치자 힘으로 제압해 의자에 몸을 묶었다. 그리고 어린 딸을 범할 수가 있냐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불에 달군 집게를 이용해 가해 남성의 성기를 지지고 목을 조르며 고문했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그의 성기를 한 차례 지졌을 때 그는 소리쳤고 두번째 지졌을 때 몸서리 쳤으며 세번째 지지자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그를 죽게할 생각은 없었다. 그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