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강남이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강남은 엉뚱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남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편부터 투입됐다. 한국과 일본의 혼혈인답게 일본어 수업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음악시간에 자신의 18번인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선곡해 열정적인 무대로 분위기를 휘어잡는 등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된 데는 강남 합류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예능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은 멤버이기도 하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멤버들의 캐릭터 구축, 요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지만 강남이 투입되면서 예능적인 재미의 비율이 커졌다.

강남은 한국말이 서툰 모습으로 엉뚱한 매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는 물론 최고의 친화력으로 학생들과의 교감을 확실히 이끌어내면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만의 색깔을 확실히 잡아줘 그의 합류는 말 그대로 ‘신의 한수’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강남의 엉뚱하고 솔직하고 초긍정주의, 여기에 어른 앞에서 예의까지 있는 미워할 수 없는 4차원 매력까지 갖춰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이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방송계에서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강남은 고정 프로그램만 벌써 4개가 됐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비롯해 MBC ‘나 혼자 산다’, ‘헬로 이방인’에도 캐스팅 됐고 JTBC ‘속사정 쌀롱’의 MC로 발탁됐다.

강남이 예능 대세가 된 데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오윤환 PD의 탁월한 눈썰미가 있었다. 오 PD는 과거 쌈디를 ‘뜨거운 형제들’에 캐스팅해 그를 대세의 자리에 올려놨다. 쌈디의 능글맞으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캐치해 섭외했고 ‘뜨거운 형제들’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오윤환 PD는 OSEN에 “강남이 M.I.B로 데뷔했을 때 만난 적이 있었는데 예능감이 있었지만 한국말이 부족했었다. 그 뒤 2012년 MBC ‘아이돌스타 알까기 선수권 대회’에 섭외했었는데 그때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했다”며 “이후 새 프로그램에 섭외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기획하면서 만났는데 한국말을 잘하고 재미있더라. 그래서 캐스팅 했고 기회를 보다 인천외고 편에 일본어를 잘하는 강남을 합류시켰다”고 전했다.

지난주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첫 방송에서도 멤버들 중 유일하게 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지 확인하는 등 엉뚱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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