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국, 이정숙.

남자 마스터스 부문은 2시간29분07초의 기록으로 이홍국(42)씨가 2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 2시간31분19초보다 2분12초 빠른 기록이다.

그는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수원공고 1학년 시절 마라톤에 입문했던 이씨는 2003년 하프 마라톤 국가대표로 활동한 적도 있다. 20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4년 전 은퇴했다.

현재는 수원에서 아식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은퇴는 했지만 마라톤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않았다. 현재 수원사랑 마라톤 클럽 감독을 맡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의 훈련을 직접 챙기고 마라톤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역할이다.

여자 부문에선 이정숙(49)씨가 2시간47분19초의 기록으로 2년 만에 다시 우승했다. 역대 춘마 여자 마스터스 부문 최고 기록이다. 그는 2011년·2012년 2연속 우승했는데, 작년엔 케냐 선수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이씨는 20대 초반까지 실업팀 마라톤 선수였다. 현재 천안 남산초등학교에서 체육교사를 하며 육상부를 지도하고 있다. 10년 전 다시 마라톤을 시작한 이씨는 각종 국내대회 우승 경력만 100번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