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大)수난 시대'를 여유 있게 비켜가는 감독이 있다. 시즌 초만 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다가 2년 연속 8위를 기록한 팀의 감독, 선동열 기아(KIA) 감독 얘기다.
선 감독은 '무려'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아는 "팀의 체질 개선과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며, 선 감독이 3년간 팀을 잘 지켜봤기 때문에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기아 관계자는 "선 감독 개인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줬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