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뮤추얼펀드 회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창업주의 손녀딸 아비게일 존슨(52)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각)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내부 회람을 인용, 현재 CEO인 에드워드 네드 존슨 3세(84)가 그의 딸인 아비게일 존슨에게 CEO직을 물려준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아버지 에드워드 네드 존슨 CEO는 37년만에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비게일 존슨은 현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FMR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앞으로 FMR 대표와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CEO를 겸직할 예정이다.
아비게일 존슨은 1988년 피델리티에 입사, 펀드매니저로 금융계에 발을 내딛었다. 뮤추얼펀드와 퇴직연금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고, 2012년엔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의 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외신들은 피델리티의 후계 구도가 자리잡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비게일 존슨은 지난달 경제전문지 포천이 꼽은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서 9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