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아빠어디가’의 친구 특집에서 성빈의 친구로 등장한 예서가 저 멀리 다른 별에서 온 듯한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는 여섯 아이들이 가장 친한 친구를 데려와 여행을 떠나는 ‘친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치명적인 매력의 ‘빈므파탈’ 성빈은 친구도 남달랐다. 성빈의 초대로 수줍게 등장한 예서는 오빠 성준이 지난 친구 특집에 초대한 적 있는 명준의 친여동생으로 오빠 못지않은 선비매력을 뽐냈다. 예서는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성동일의 말에도 입을 꾹 다문 채 치마 밑단만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예서는 활발한 친구 성빈과는 달리 얌전한 성격의 요조숙녀 타입의 소녀인줄로만 알았다.
예서의 실체는 성빈과 함께 파자마를 사기위해 백화점 쇼핑을 나선 순간부터 드러났다. 백화점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동그래진 모습으로 성인여자와 다름없는 쇼핑 본능을 불태우던 예서는 처음으로 들른 가게에 마음에 드는 옷이 없자 “조금만 둘러보고 오겠다”고 말하며 가게를 나서는 능글맞음을 보였다. 같은 잠옷을 택해야하는 순간 성빈이 가위바위보에 이겨 잠옷 선택권을 가진 후 고른 잠옷에 대한 장점을 늘어놓자 “그만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도 보통 아이들과는 달랐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처음에 수줍어 자기소개도 못하던 예서가 알고 보니 수다쟁이였던 것. 쇼핑을 마친 후 차로 돌아온 후 성동일이 예서에게 “예서는 말 예쁘게 하려고 노력중이라더라. 남자아이들 앞에서 말 예쁘게 하려고”라고 묻자 예서는 “그걸 어디서 들었냐”며 부정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짓궂게 묻는 성동일에 예서는 “남자애들은 처음에 잘해주다가 중간부터 바뀐다”며 한숨과 함께 7세 소녀답지 않은 성숙한 고민을 털어놓아 성동일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반전 소녀’ 예서의 진정한 매력은 먹방에서 폭발했다. 수줍어하던 첫 만남부터 회 이야기엔 눈동자를 빛내던 예서는 역시나 7세 소녀가 먹기 어려운 산낙지도 오도독 씹어 먹으며 먹방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주인공 회가 등장하자 예서는 본격적으로 상추를 집어 들고 쌈을 싸먹으며 회 매니아임을 입증했다. 이를 본 성동일이 장난으로 “마늘도 먹을래?”라고 묻자 예서는 단번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늘과 함께 쌈을 맛있게 먹어 치웠다. 이를 본 성빈이 성동일에게 “예서 엄마가 예서를 어떻게 키운거야?”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별소녀’ 같은 식성이었던 것.
예서는 7세 소녀답게 수줍었다가, 쇼핑할 때는 엄마들처럼 야무졌다가, 남자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세상사 굴곡을 겪은 듯한 연륜이 느껴졌다가, 좋아하는 회를 먹을 때는 어른들과 다름없는 입맛을 선보이며 여지껏 본 적 없는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다음 주 본격적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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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