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소송 위협을 받은 구글이 불법으로 유출된 인기 여배우와 유명인의 나체 사진을 삭제했다.
영국 BBC는 3일(현지시각) 최근 나체 사진이 유출된 유명 여성 연예인 12명이 구글을 상대로 1억달러(106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는 서한을 구글 최고경영진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12명을 대변한 연예 전문 변호사 마티 싱거는 서한을 통해 “구글은 12명의 사진이 해킹으로 불법 유출된 사적 자산이라는 것을 알면서 대처하지 않았다”며 “범법 행위를 막지 않아 사진 유출로 여성들이 입을 피해를 눈 뜨고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위협을 받은 구글은 대량의 사진을 삭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구글 측은 “서한을 받은 후 몇 시간 내로 수만장의 사진을 지웠고 수백개의 계정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은 좋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사진을 훔치는 것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포찬(4chan)’이라는 미국 인터넷 웹사이트에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턴, 케이트 보스워스, 킴 카다시언 등 미국 여성 유명인 100여명의 사진이 유출됐다. 유출된 사진 가운데 일부는 이들이 쓰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계정이 해킹되면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