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47)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의외로 강렬했다. 작년에 경험했던 박찬욱 감독과의 영화 작업이 그랬고, 한국인 친구의 친정엄마로부터 받은 감동이 그랬다.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니콜 키드먼은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엄마들의 특별한 가족애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니콜 키드먼은 “뉴욕에도, 호주에도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있다. 박찬욱 감독과 작품을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그들은 모두 친절하고 우아했다”고 칭찬한 뒤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친구가 아이를 낳았는데 친정 엄마가 와서 그 친구를 돌보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나도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로서 친정 엄마가 도움을 주는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다. 한국의 넘치는 가족애가 부럽다”고 밝혔다.

영화 ‘스토커’로 박찬욱 감독과 함께 한 영화 작업도 그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니콜 키드먼은 “다른 한국 작품도 꼭 하고 싶다”며 한국 영화 감독들에게 자신을 많이 초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한국 여성들의 피부를 칭찬하는 말도 했다. 키드먼은 “한국 여성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피부가 좋은 지 모르겠다. 그 비결을 좀 알려달라고”고 말해 간담회에 참석한 많은 여기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녀가 한국에 온 원래의 목적인 오메가 브랜드를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오메가의 새로운 라인인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De Ville Prestige Butterfly)’를 소개하면서 “개인적으로 오메가의 기계식 시계를 좋아한다. 5개를 돌려가며 차는데 ‘레이디 매틱’을 가장 많이 착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1920~30년도 빈티지 주얼리 시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니콜 키드먼은 지난 6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로 방한을 추진했으나 무산 됐고 지난 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의 개봉에 맞춰 방한도 기대됐으나 모두 성사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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