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부산에서 60대 어머니가 출산한 딸을 만나는 이야기는 모성애의 위대함을 일깨우며 가슴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 친정어머니가 딸을 만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은 부산서부경찰서 아미파출소였다. 언론은 이를 ‘치매 할머니 보따리 사건’으로 명명했다.

경찰이 국민 편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점에 대해 국민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초의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이 훈훈한 미담(美談)으로 마무리된 데는 경찰 외에도 주민센터, 부산은행이 등장한다.

취재과정에서 기자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정어머니’의 자녀들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경찰 측에 거센 항의를 했다는 게 확인됐다. 특히 아들은 경찰에 “우리 어머니는 치매가 아닌데 경찰이 성급하게 치매라고 단정하는 바람에 언론에 의해 치매 할머니로 매도되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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