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스토리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제목이 눈길을 끈다. 다음 회에 해당하는 부제목이 공개될 때마다 스토리를 미리 예견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까지 12회분이 방영된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각 회마다 부제목을 갖고 있으며, 이는 방영분의 핵심 포인트를 알려준다. 그리고 드라마가 시작할 즈음 회마다 다른 배경과 켈리그래프로 부제목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만 봐도 그 회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점에서 ‘연애의 발견’의 ‘연애스러운’ 제목열전은 “신선하다”는 팬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첫 회의 부제목은 “어쩌다가 우리가 함께 자게 됐어?” 마주보고 있는 인형의 말풍선에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구남친 태하(문정혁 분)의 침대에서 잠이 깬 여름(정유미 분)의 황당 엔딩을 표현한 것이다. 8회의 제목인 ‘이건 연애가 아니라 전쟁이에요’에는 밀리터리 컬러의 ‘전쟁’이란 단어에 탄알이 꽂혔다. 최근 방영된 12회의 ‘사랑해, 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닿은 날은’은 서정적인 배경에 시처럼 등장했다. 여름이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고 전한 “사랑해”라는 말 속에서 그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낀 하진(성준 분)의 마음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나온 부제목만 봐도, '연애의 발견'의 스토리라인이 한눈에 발견된다. 1부 '어쩌다가 우리가 한 침대에서 자게 됐어', 2부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 3부 '질투라고 말해도 할 수 없고', 4부 '너, 한여름 좋아하지?', 5부 '내일이면 후회할 고백이라는 걸 알아!', 6부 '하늘이 무너져도 너한텐 안 가!', 7부 '짝사랑은 처음이지?', 8부 '이건 연애가 아니라 전쟁이에요!', 9부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10부 '우리, 헤어지자', 11부 '하루에도 창밖을 몇 번이나 보고', 12부 '사랑해, 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은 날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연애의 발견'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회의 부제목이 공개될 때마다,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를 통해 그 회의 스토리와 인물들의 관계 향방을 미리 상상해보고 글을 올리는 시청자들도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오는 29일 방송될 13부 '술에 취한 척 키스해버릴까요?'는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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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