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헤름 라이히는 남자가 여자에게 또는 여자가 남자에게 끌리게 되는 그 현상은 알 수 있지만 왜 끌리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라이히가 성적으로 끌린다고 하는 것은 지적으로 또는 미모의 외관상 요인에 의해서 끌리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끌리는 (sexual magnetism) 또는 성기적으로 끌리는 (genital magnetism) 성적 교합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적 교합력이란 한마디로 남녀가 만났을 때 이미 첫 순간부터 두 사람의 감각기관을 강하게 자극하는 어떤 성적 에너지의 마찰을 의미한다. 이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
프랑스의 유명한 여류작가 아니 에르노는 1993년도에 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설은 53세였던 여류소설가가 38세의 동구권 외교관과 2년 간 빠졌던 불같았던 육체적 사랑의 고백이다. 정념의 불꽃에 휩싸여 15세 연하의 그 남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