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을 강조하며 차세대 혁신가 양성을 위해 애쓸 정도다. 영재교육 프로그램 수준도 월등하다. 최근에는 '매스클라우드(MathCloud™)' 같은 온라인 영재교육 대비 과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맛있는공부는 미국 영재교육 전문가 파드마나반 세쉐이어(Padmanabhan Seshaiyer·사진) 조지메이슨대 수학교육과 교수에게 미국 영재교육 과정과 '매스클라우드'에 대해 들어봤다. 세쉐이어 교수는 △버지니아주 교육부 △국립과학재단 △넬슨만델라아프리카연구소 등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포스텍(Postech) △필리핀대 등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 영재교육 전문가다.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재교육 프로그램 'CTY'

미국 영재교육은 역사가 깊다. 1970년 이전부터 여러 주에서 영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률을 제정할 정도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대학교나 기관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세쉐이어 교수는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CTY'(Center for Talented Youth)를 꼽았다. 1979년 존스홉킨스대가 개발한 CTY는 인문사회계열부터 수리, 자연과학계열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구글 설립자 중 한 명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도 CTY의 멤버였다. 2009년에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개설돼 문호가 넓어졌다.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도 참여 가능하다.

존스홉킨스대는 매 여름방학에 캠프를 열어 초등 4년에서 중 2년생까지의 전 세계 영재들을 초청한다. 캠프에 참가하려면 SCAT(School and College Ability Test)를 치러야 한다. 이 시험은 수학과 영어 두 영역에서 학생의 분석적 사고력과 영재성을 평가한다. SCAT는 컴퓨터로 치르기 때문에 문제풀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쉽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SCA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선발되면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과목을 3주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세쉐이어 교수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더라도 이과 계열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언어는 큰 걸림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CTY·SAT 대비하는 '매스클라우드' 주목받아

존스홉킨스대가 2009년부터 원격 영재 교육을 시작한 것처럼 최근에는 미국 대부분 교육 기관이 온라인 기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세쉐이어 교수가 개발에 관여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매스클라우드 또한 CTY 입시에 필요한 SCAT, 그리고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다양한 시험 준비 과정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SCAT 과정은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실제 시험과 같이 컴퓨터를 이용해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을 자동으로 분석해 줘 체계적으로 복습하는 데도 유용하다. 매스클라우드는 한국의 대표 입시전문교육기업인 진학사와 수학교육전문기업 MPDA가 미국 현지에 투자하여 설립한 벤처기업 '에듀클라우드'(EduCloud)의 서비스 브랜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세계최고 수준의 수학 스마트학습을 제공한다. 세쉐이어 교수의 말이다.

"매스클라우드에서 CTY 대비 과정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중 최고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공립 및 사립학교와 다수 아시아 국제학교 역시 매스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죠. 수학 개념이 서로 연결되는 과정을 가르쳐 학생이 스스로 사고의 틀을 확장하게 하는 식입니다. 미 뉴저지주 공립학교인 프랭클린 하이스쿨은 지난해 졸업시험 재응시자 교육에 매스클라우드를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합격률이 평균 2배 이상 높아졌죠."

세쉐이어 교수는 영재교육에 관심 있는 한국 학부모에게 "자녀가 협업 능력·창의력·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기회를 제공하라"고 강조했다. 자녀가 영재라고 판단된다면 CTY 등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말이다. SCAT 같은 시험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아이의 학업 성장도를 기록하는 것도 좋다. "자녀가 어떤 과목에 뛰어난지 관찰하십시오. 학업 성적 등 객관적 결과와 학생 자신이 느끼는 흥미 분야를 통합 분석하면 학생의 영재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매스클라우드 홈페이지(www.mathcloud.net)에서 SCAT 대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