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기자] 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인 도쿠나가 마사오(58)가 수 년째 맡고 있다. 태국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야구 실력을 키워왔는데, 이제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에 이어 아시아 5위권 실력을 보유했다고 평가 받는다. 지난 201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지역예선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2769안타를 기록한 자니 데이먼을 영입,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예선에서 2패를 당하기도 했다.
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대표팀은 20일 목동구장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수비훈련에 특히 공을 들였는데, 선수들의 기본기는 다소 부족했지만 스피드나 순발력 등 신체능력은 훌륭했다. 도쿠나가 감독은 직접 펑고배트를 잡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도쿠나가 감독은 "우리 팀은 10대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필요한 선수 위주로 뽑았는데, 태국 야구의 미래를 생각한 선발"이라고 팀을 소개했다.
태국 대표팀 24명 선수의 평균 연령은 만 23.4세로 출전국 가운데 가장 어리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 콩사바이 티라삭(42)을 제외하면 만 30세를 넘는 선수조차 없다. 이 선수를 뺀 태국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1.7세까지 낮아진다.
B조에 편성된 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6시 30분 한국 대표팀과 목동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 한국 대표팀은 정예멤버를 선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태국전은 승패 여부보다 점수차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그 만큼 전력차는 크다.
그래서인지 도쿠나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드림팀"이라고 꼽았다. "모든 선수들이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다. 한국전은 최대한 점수차를 가깝게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점차 발전하고 있는 태국 야구에 이런 국제대회는 기량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도쿠나가 감독은 "태국에서 야구는 인기가 없다. 우리는 (예선) 3경기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예선 모든 경기가 젊은 선수들의 경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승패와 무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도쿠나가 감독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한국, 그리고 아시안게임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로서는 이런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영광"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