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 의원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데다, 김 의원과 대리기사의 실랑이로 폭행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현 의원은 침묵하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이번 폭행 사건 한복판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서 있습니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고 새벽엔 경찰서에까지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엔 침묵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폭행사건이 일어난 직후 영등포 경찰서 내부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경찰과 얘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조사는 받지 않고 그대로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김모씨 / 신고자
"그 사람(김현 의원)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1시간 정도 (경찰서에) 있다가 기자들이 와서 그냥 없어져 버렸거든요"

대리기사와 목격자들은 폭행의 시작이 김 의원과의 실랑이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씨 / 목격자
"'너 내가 누군지 알어?' 그러면서 조금씩 들리는 얘기가 '국회의원한테 이렇게 밖에 못해' 이런 식으로…"

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과 대리기사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중심에 있었고,

목격자
"뒷걸음질을 대리기사가 하면 (김현 의원이) 또 쫓아가고 뒤로 돌아서 가면 돌아 세워서 얘기하고 이랬으니까."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와 신고자들과 뒤엉켜 폭력을 행사하는 동안에도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김 의원이 가운데 있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했던 김 의원은 이후 다른 관련자가 모두 조사를 받을 때까지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김 의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