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를 쓴 요슈타인 가아더 등 노르웨이의 유명 작가들은 최근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글을 스코틀랜드 신문에 기고했다. 스코틀랜드 독립으로 동맹국 영국의 쇠퇴를 우려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노르웨이에선 이를 지지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노르웨이는 왜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 정서가 강할까?

노르웨이는 오랫동안 독립을 이루지 못한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노르웨이는 15세기부터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1814년 덴마크가 스웨덴의 침공을 받으며 체결한 킬 강화조약으로 노르웨이는 다시 스웨덴에 복속되는 수모를 겪었다. 같은 해 5월 17일 노르웨이가 에이츠볼에서 독립을 선포하자, 스웨덴 왕 칼 14세는 노르웨이를 침공해 양국의 연합 정권을 수립했다. 이후 노르웨이에선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결국 1905년 칼스타드에서 열린 협상에서 노르웨이의 독립이 이뤄졌다.

스코틀랜드는 노르웨이를 자국의 성공 모델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가 1960년부터 북해 유전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부국(富國)으로 성공한 사례를 본받겠다는 것이다. 양국은 역사적 상황뿐만 아니라 인구도 500만명 수준으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