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國歌)인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이 오는 20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미국 국가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미국 국가의 곡조는 1760년대 영국인 존 스태퍼드 스미스가 작곡한 노래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에서 나왔다. 아나크레온은 술과 남녀의 사랑을 찬미하는 시를 주로 썼던 고대 그리스 시인으로,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 가사 역시 술, 섹스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노래는 18·19세기 영국·미국에서 술자리 유행가로 주로 불렸다. 이후 영·미전쟁이 막바지였던 1814년 9월 20일 미국 신문들이 법률가 프랜시스 스콧 키가 쓴 '맥헨리 요새의 방어'라는 시(詩)에 이 노래의 곡조만 붙여서 게재했다.
1889년 벤저민 크레이시 당시 미 해군 장관은 '별이 빛나는 깃발'을 성조기 게양식에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16년 우드로 윌슨 전 미 대통령이 군 행사 등에서 연주토록 한 데 이어, 1931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미국 공식 국가로 지정하는 법을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