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잠수함에 미사일 탑재를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에 낸 자료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잠수함에 미사일을 실어 실제 운용하고 있다는 첩보는 없으나 최근 북한 잠수함의 미사일 탑재 가능성이 일부 식별돼 한·미 공조 아래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 소식통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고 말해 대함 순항(크루즈)미사일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제 Kh-35 '우란' 신형 대함 미사일(최대 사거리 130여㎞)을 개조하거나 중국제 C-802 대함 미사일을 도입해 잠수함 발사용으로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35 미사일은 지난 6월 북한의 선전용 영화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바다 위를 4~15m 높이로 낮게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어렵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잠수함에 배치한다면 우리 함정은 물론 미국 함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