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메리어트 오헤어 호텔이 최근 신생기업 '파머스 프리지'가 만든 샐러드 자동판매기를 로비에 설치했다.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호텔에 샐러드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자판기에서는 보통 과자나 음료 등 가공식품이 판매되지만, 이젠 신선함이 핵심인 샐러드까지 자판기에서 뽑아먹을 수 있게 됐다.

CNBC는 미국 시카고의 메리어트 오헤어 호텔에 최근 샐러드 자판기가 설치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메리어트 호텔은 최근 ‘똑똑하게 여행하기’란 홍보 캠페인에 응모한 한 대학생의 샐러드 자판기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이 샐러드 자판기는 시카고에서 설립된 신생회사 ‘파머스 프리지’가 만들었다. 파머스 프리지는 회사 홈페이지에 당일 오전에 만든 샐러드만 자판기에 넣어둔다고 소개하고 있다. 매일 새벽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오전 10시에 자판기에 샐러드를 넣는데, 전날 팔리지 않은 샐러드는 자판기에서 빼버린다고 한다.

샐러드 메뉴도 다양하다. 케일과 퀴노아, 파인애플, 블루베리 등이 들어간 디톡스 샐러드를 비롯해 황산화 샐러드, 고단백 샐러드, 크런치 타이 샐러드 등 7가지 종류의 샐러드가 판매된다.

파머스 프리지는 현재 시카고에 총 12개의 샐러드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중 메리어트 오헤어 호텔에서는 앞으로 5개월간 호텔 투숙객을 상대로 시험 판매된다.

메리어트 호텔의 디지털 마케팅 책임자인 케이티 크럼은 “샐러드 자판기에 대해 말로만 들으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고객들도 자판기를 직접 써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