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조연들의 활약으로 눈길을 끈다.

극 중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의 조카 유령 역의 김준호, 대길(최승현)의 고향 선배 짜리 역의 이동휘,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해결사 콤비 조화백 역의 김원해와 뺀찌 역의 이준혁이 그 주인공. 이들의 맛깔스런 감초 연기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 및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타짜-신의 손'은 리드미컬한 전개 속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이 주된 볼거리인데, 주연들 외에도 이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영화의 맛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설의 타짜 ‘아귀’의 조카 ‘유령’으로 등장하는 김준호는 관객들 사이에서 '누구냐 넌'이란 궁금증을 갖게 하는 배우. 대길과 미나(신세경) 사이를 이용해 잔혹한 내기를 제안하는 비열한 악당 연기를 선보이며 소름끼치는 면모를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강한 한 방의 웃음이 있다.

서울에 상경한 대길을 강남 하우스에 소개시켜 준 고향 선배 짜리 역의 이동휘는 승승장구하는 대길의 모습을 시기하는 모습을 개성 넘치면서도 안정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영화 '청춘 예찬', '집으로 가는 길' 등에서 존재감을 선보여왔던 그다.

변장의 달인이자, 사람 엮고 판 만드는 데 귀신인 만능 해결사 조화백 역의 김원해도 시선을 사로잡는데, 그는 앞서 여름 극장가에서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모두 관객들을 만났던 배우이기에 반가움을 더한다. '천의 얼굴'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이 인상 깊다.

이런 김원해와 ‘뺀지’ 역의 이준혁은 남다른 내공의 콤비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로 데뷔,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연기자로, 그간 '써니', '늑대소년', '광해:왕이 된 남자', '더 파이브', '찌라시:위험한 소문'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로 지난 3일 개봉 이래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켜오며 11일까지 누적관객 256만 1,949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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