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맞선 A매치 평가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3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면서 0대 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2로 패해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설움을 씻으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우루과이와의 적극적인 공세에 맞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초반 한동안은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에 막혀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공세는 거셌다. 전반 8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에게 오른쪽 측면을 내준 한국은 기성용의 저돌적인 태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12분에는 아벨 에르난데스에게 헤딩을 허용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25분이 넘어가면서부터 차두리와 이청용의 오른쪽 공격을 중심으로 반전을 꾀했다. 26분 중원에서 기성용에게 공을 패스받은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골문 앞 이청용에게 찔러줬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44분 차두리가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더 적극적으로 우루과이를 몰아 붙였다. 후반 4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살짝 넘어갔고, 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21분 가장 좋은 기회를 날렸다. 수비 최후방에 있던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발끝으로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힘겨운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후반 23분 결승골을 내줬다. 우루과이는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히메네스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곧바로 이동국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40분 이후 수차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가로막혔다. 후반 42분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기성용이 상대 고딘의 팔꿈치에 맞고 쓰러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부심과 합의 끝에 번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끝내 0대 1로 우루과이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