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과일은 바나나다. 그렇다면 바나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유엔(UN)식량농업기구의 집계에 따르면 인구당 바나나 수입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쿠웨이트로, 2012년 기준으로 48.34킬로그램을 사들였다고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1인당 바나나 수입량 2위인 아이슬란드(18.55킬로그램), 3위 뉴질랜드(18.09킬로그램)와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캐나다, 시리아 등 건조한 내륙 지역이거나 추운 지방인 나라들이 상위권에 속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20위·8.59킬로그램)과 싱가포르(21위·8.48킬로그램)의 1인당 바나나 수입량이 많았다. 한국의 경우 인구 한 사람당 수입한 바나나의 양이 7.57킬로그램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국가 중 24번째로 많았다.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1인당 바나나 수입량에선 순위가 낮았다. 2012년 인구당 0.52킬로그램을 수입해, 38번째로 많았다.

바나나 무역 관련 민간기구인 바나나링크에 따르면, 수출되는 바나나는 연간 생산량의 20% 정도다. 나머지는 생산지에서 소비된다는 뜻이다. 바나나를 연구한 책 ‘바나나: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을 쓴 작가 댄 쾨펠은 “4억명 이상의 인구가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