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기자] 연인 케이트 업튼과의 사생활 사진이 여과없이 유출, 큰 곤욕을 겪고 있는 저스틴 벌렌더(31,디트로이트)가 사건이 있은 뒤 첫 등판에서 무너졌다.
벌렌더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벌렌더의 평균자책점은 4.68에서 4.80까지 치솟았다. 자책점 95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하위, 또한 평균자책점 4.80은 아메리칸리그 뒤에서 4위다.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벌렌더에게 사생활 사진이 유출되는 시련이 겹쳤다. 숱한 헐리우드 여배우들이 피해를 본 이번 유출사고에 벌렌더와 그의 연인 업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벌렌더는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이고 난 지금 디트로이트의 지구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이 내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4일 벌렌더의 등판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시련이 있은 뒤 얼마나 정신적 충격을 수습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벌렌더는 올 시즌 최다실점 타이를 이루면서 시즌 12패 째를 당했다.
1회부터 벌렌더는 흔들렸다. 상대 4번 타자인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고 4회에는 로니 치슨홀에게 1타점 2루타, 얀 곰스에게 1타점 적시안타를 맞았다. 7회에는 마이클 본과 호세 라미레스,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적시안타를 연달아 맞아 실점이 7점까지 불어났다.
벌렌더가 무너진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0-7로 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갈 길 바쁜 디트로이트는 벌렌더가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원래 페이스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