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내 멤버 고은비(22·사진)가 숨졌다.
3일 오전 1시 23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이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승합차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7명 가운데 고씨가 숨지고 멤버 권리세(23)와 이소정(21)은 중상을 입었다. 권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멤버 2명과 운전기사 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는 경상을 입었다.
이들의 소속사인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대구 스케줄을 소화한 뒤 서울로 이동하던 중 차량 뒷바퀴가 빠지면서 몇 바퀴 회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디스 코드는 대구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 녹화에 참여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바퀴가 빠지면서 충돌한 것인지, 충돌 충격으로 바퀴가 빠진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사고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경찰은 매니저 박모(27)씨의 과속이나 안전운전 불이행 여부도 조사 중이다.
5인조 걸그룹인 레이디스 코드는 작년 3월 '나쁜 여자'라는 곡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멤버 권리세는 MBC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먼저 인기를 얻었고, 다른 멤버 이소정도 엠넷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화제를 모은 참가자였다. 사고로 숨진 은비는 고교 졸업 후 기획사 연습생으로 들어가 1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스코드는 데뷔 후 5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