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리장성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펀드를 만들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만리장성.

중국문화유산보호재단은 기부를 통해 이 펀드에 1820만위안(약 3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 펀드 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도 설치됐다. 신화통신은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만리장성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만리장성은 중국 역대 왕조가 북방 이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대대로 쌓아올린 것이다. 만리장성은 중국 정부가 수차례 길이를 늘여 발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국가문물국이 발표하는 만리장성 길이는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만리장성 길이는 6000km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9년 중국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 총 길이가 8851km라고 발표했고 2012년에는 그보다 2배 이상 긴 2만1196km라고 발표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보도에서 만리장성 길이를 2만1196km로 소개했다. 2012년 발표대로라면 중국 만리장성에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모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