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들어 난사(南沙) 군도에서 산호초 5곳을 매립해 '인공 섬'으로 바꿔 놓았다고 미국의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더 필리핀 스타'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남중국해에 위치한 난사 군도는 중국·대만·베트남·말레이지아·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남중국해 난사(南沙) 군도의 산호초인 화양자오(華陽礁) 전경. 매립에 투입된 중장비들이 눈에 띈다. 중국은 필리핀·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 5개 산호초를 매립해 인공섬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은 츠과자오(赤瓜礁)·화양자오(華陽礁)·둥먼자오(東門礁)·난쉰자오(南熏礁)·안다자오(安達礁) 등에 활주로와 부두로 보이는 시설을 짓고 있다. 이 중 츠과자오의 면적은 30헥타르(ha)에 달한다. 명칭도 암초(礁)에서 섬(島)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중국은 '인공 섬'에 군사 기지를 건설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베트남 등을 견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군의 남중국해 전진 기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는 1000㎞ 이상 떨어진 난사 군도까지 전투기 출동이 어렵다. 전투기 작전 반경이 400㎞ 정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