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로 되살아났던 일본 경제가 다시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올해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8% 감소했고, 상반기 무역적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같은 근본 체질 개선 없이 무제한으로 돈만 푼 것이 역효과를 불러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돈 얘기가 나온김에 돈 얘기 하나 더 해보죠. 일본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흔히들 말하는 아베 노믹스의 핵심은 돈을 풀어서 일부러 인플레이션을 만들어서라도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는것입니다. 좀 살아나는듯 했던 일본 경제가 아베 노믹스의 약발이 다했는지 다시 주저 앉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향해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우리한테는 일본 경제가 너무 잘나가도 배가 아프지만 주저 앉는것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권은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과 함께 시작된 아베노믹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일본 증시는 주가가 60%나 올랐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종지부를 찍는 듯 보였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6월)
"기업의 순이익이 고용 확대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일본의 2분기 GDP는 지난해보다 6.8%나 줄었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본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76조 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합니다.

국가 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산업의 구조조정 없이 무제한으로 돈만 푼 것이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가장 중요한 변화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일본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경제특구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 경제특구가 현재 지정도 안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근본 체질은 바꿀 생각을 않고 영양제로 경제 회생을 노리던 아베노믹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겪을 거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