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사일러, 성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정책 라인을 재편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년여 동안 공석이던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 산하 6자회담 특사에 대표적 한반도 정보 분석가인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을 임명했다. 사일러 보좌관 후임에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분석관인 엘리슨 후커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정책 특별 부대표를 겸하는 6자회담 특사는 대북(對北) 비공식 대화 통로인 '뉴욕 채널'을 통한 교섭을 전담하는 자리로, 지난해 6월 클리퍼드 하트 특사가 홍콩 총영사로 발령 난 지 1년여 동안 비어 있었다.

한편 성김 주한 미국 대사는 글린 데이비스가 맡고 있는 대북 정책 특별 대표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대표는 올 하반기 중 아시아 주요국 대사로 나갈 예정이다. 성김 대사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도 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임 시기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연말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정책 라인이 바뀌더라도 미국의 대북 정책 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일러 보좌관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 정책을 주도해 왔던 만큼 기존 한반도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