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올 추석 극장가에 장르도 출신도 각양각색인 영화들이 연휴를 맞은 관객들을 찾는다.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 '해무' 등 여름 대작들이 추석까지 그 상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석맞이 신작들도 대거 개봉해 한층 화려한 경쟁을 벌인다.
9월 6일 토요일부터 대체 휴일인 10일, 수요일까지 5일에 걸친 황금 연휴가 남녀노소 불문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치열한 추석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 한국영화 - 캐스팅만으로도
'과속스캔들', '써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타짜: 신의 손'은 지난 2006년, 680만 관객을 동원했던 '타짜'의 후속편. 인기 아이돌 빅뱅의 멤버인 최승현을 비롯해 신세경, 이하늬, 곽도원, 유해진, 이경영, 김인권 등 화려한 캐스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편 '타짜'의 ‘아귀’ 김윤석도 다시 한 번 얼굴을 내비치며 이들이 과연 어떠한 케미를 발산할지 기대를 높인다. 9월 3일 개봉.
톱스타 강동원, 송혜교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유명한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자신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타짜: 신의 손'이 경쾌한 오락영화라면 이 작품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 강동원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소탈한 매력을, 송혜교는 친근하고 포근한 연기를 선보인다. 9월 3일 개봉.
# 외화 - 독특한 소재와 특별한 음악 외화
할리우드 영화 '루시'는 우연히 위험한 거래에 말려들어 마약 조직의 운반책으로 이용 당하던 루시가 약물을 투여 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로 독특한 소재가 관심을 끈다. 올 여름 극장가를 점령한 최민식이 '명량'에서는 민족의 영웅 이순신이지만 '루시'에서는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스칼렛 요한슨과 대립한다. 9월 4일 개봉.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선샤인 온 리스'는 영국 쌍둥이 밴드 ‘프로클레이머스’의 음악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한 가족을 통해 그려내는 작품. '슬럼독 밀리어네어', '그래비티' 제작진이 선사하는, '맘마미아'를 이을 뮤지컬 영화로 주목된다. 9월 3일 개봉.
# 애니메이션 기대작3 - 귀여운 캐릭터는 기본, 색다른 스토리는 덤
매년 여름방학 시즌마다 신선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족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극장판 도라에몽'의 7번째 시리즈가 올해는 추석에 관객들을 찾는다. 인간의 발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펼쳐질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스펙타클한 모험으로 다시 한번 '도라에몽'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
특히 이번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베코와 5인의 탐험대~'는 원작자 후지코F후지오 탄생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택된 작품으로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하기도. 특히 이번 시리즈는 상상초월의 비밀도구, 새로운 캐릭터 ‘베코’가 선사하는 반전 스토리 등 지금까지와는 차별화 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월 4일 개봉.
애니메이션 '마야'는 10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온 꿀벌 마야의 이야기. 원작 '꿀벌 마야의 모험'은 독일 아동문학의 거장 발데마르 본젤스가 1912년 완성한 아동문학으로 그간 TV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출판, 캐릭터 상품,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파생됐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다양한 곤충 친구들이 선사할 합동작전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교훈을 전할 예정. 9월 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라이온 킹', '잠베지아' 제작진의 신작 영화 '쿰바: 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은 반쪽무늬 얼룩말 쿰바가 완벽한 얼룩말이 되기 위해 마법의 연못을 찾아 떠나는 내용. 노홍철이 홍보대사를 맡아 이목을 끄는 가운데 다양한 아프리카 동물들이 등장한다. 9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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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