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20년 만에 돌아온 이홍렬의 ‘귀곡산장’이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재미를 선물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2014 귀곡산장’을 보여줬다. 1993년 ‘오늘은 좋은 날’의 코너이자 지금의 이홍렬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렸던 ‘귀곡산장’이 돌아온 것.

‘귀곡산장’은 이홍렬과 임하룡이 각각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분해 능청스러운 노인 연기로 재미를 선사했다. 당시 이홍렬은 “뭐 필요한 것 있수? 없음 말고”, “밤에 피는 장미” 등의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코너에 출연하는 톱스타들의 콩트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번 ‘2014 귀곡산장’은 가수 지나가 포문을 열었다.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할머니 분장을 한 이홍렬의 여자 게스트를 향한 응큼한 표정과 할아버지 역할을 한 김완기의 시도 때도 없는 등장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아들 역을 한 오정태가 귀신 ‘주온’으로 분장해 깜짝 등장하는 장면은 ‘납량 특집’답게 공포감까지 안겼다.

20년 만에 재탄생을 한 ‘2014 귀곡산장’은 이홍렬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후배 김완기, 오정태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홍렬은 전혀 녹슬지 않은 콩트 연기와 웃음 감각으로 ‘콩트의 전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현재 ‘코미디의 길’은 다큐 코미디 ‘코미디의 길’을 필두로 ‘귀곡산장’, ‘개그심사’, ‘골방주식회사’, ‘김부장’, ‘동생들’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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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