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에너지드링크 업체 몬스터 비버리지(이하 몬스터)의 주식 17%를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같은 날 CNN머니 등 주요 외신은 세계 음료시장의 두 거인 사이에 이뤄질 이번 거래의 규모가 21억5000만달러(2조196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주식 인수 외에도 두 기업은 각자 차별화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브랜드 소유권을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는 내츄럴소다와 피스티, 허버츠 레모네이드 등 몬스터 계열의 비(非)에너지드링크 브랜드를 새롭게 거느리게 된다.
반면 몬스터비버리지는 노스와 풀스로틀을 포함한 코카콜라 계열의 에너지드링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CNN머니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판매 부진에 빠진 코카콜라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음료시장 전문 매체 비버리지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지난해 생산 규모는 전년대비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몬스터가 자사 에너지드링크의 생산을 7%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 6년간 유통망을 서로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거래로 세계 6위의 탄산음료 회사인 몬스터는 코카콜라의 방대한 유통망을 이용해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